Artist Note
작가노트
Trace of Sans 시리즈와
Trace of Sans - FLOW 시리즈
작품 주변인 프레임을 살려내는 고민으로 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포스트모더니즘의 탈중앙, 탈중심, 해체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근저로 작업을 했다.
작업의 시선은 물감을 타고 주변을 흐른다.
그리고 소외된 공간인 구석과 모서리에 함께 한다.
색을 지닌 물질, 물감을 화면의 전면부와 측면에 고드름처럼 매달리게 했다.
중력의 법칙과 시간의 경과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물감은 모서리에서 순간 멈춘 형국이 연출되었다.
일반적으로 모든 물감은 주어진 사각형의 화면 안에서 생을 마친다.
작가는 화면의 바깥을 모색하며 경계에 사는 물감의 존재를 보여준다.
오브제로 사용하기 위해 채집한 예술신문, 예술잡지, 명화 등의 반전된 이미지와 텍스트는 현대 예술시장의 부정이며, 신문의 허구를 말하는 동시에 작가가 가고 싶은 목적지이고 욕망의 양가성이다.
중심지향적인 우리 인간 사회의 모순을 주변부의 아름다움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고,주변부의 흐름은 무의식을 시간성으로 나타낸다.
Convex Memory 시리즈와 Monitor 시리즈
My new series is intended to insinuate a message of hope for anyone who currently suffers from despair: from contradictions and irrationalities of the world.
부조리와 모순에서 절망을 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Previous series of mine was ready-mades of Gogh, recreated in a topic pertaining to "Space of Privacy." This as well ascribes to my intention to insinuate the message of hope for modern people worn out by the harsh society.
고흐의 그림을 사유의 공간에 되살려 놓은 ready-made 시리즈를 작업한 바 있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Ever since my last series, I have been working with reflector mirrors. Reflector mirrors are meant to portray the ambiguousness of modern times. Reflector mirrors reflects the world that we are in but in a distorted view. Distorted truth is extended and connected, endlessly, into the world of the mirror. We can see the potential of another world, by examining our distorted selves and the distorted truth that is reflected in the mirror.
그후 반사경을 통해 세상을 보는 작업을 해왔다. 반사경은 현대를 비추는 이중구조를 형상화한다. 반사경은 내 앞에 펼쳐진 세상과는 또 다른 왜곡된 형상들을 드러낸다.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왜곡된 진실은 한 줄기 실타래 끝과도 같이 거울 속 세계로 아련하게 이어진다. 거울에 비추어진 왜곡된 진실에서 우리의 자화상을 다시 발견하고, 교차적인 세계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
Through digital monitors, we find distorted pieces of cities. Surveillance camera, a black box in the car, etc. A city can be reconstructed with the videos that are being recorded, where we are always being watched; we are always locked up in a cage of cameras. After a certain point, we have monitored the entire city with images and videos. However, two-way-interactive monitoring could become a communication; vertical relationships would be horizontal, and suppression would become a communication. And in the end, we will find a better and more positive life of ourselves.
모니터화면을 통해서도 우리는 도시의 왜곡된 단면들을 찾게 된다. CCTV 영상, 차량용 블랙박스, 감시카메라... 도시는 이들 영상을 통하여 다시 구성되며, 우리는 속박과 감시의 그늘 안에 위치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영상을 통하여 도시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제 양방향 감시는 소통이 된다. 억압과 관계, 감시와 소통은 하나가 되고, 그 끝에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한다.
Koo, Sang Hee 2016